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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기록

디아블로 Ⅳ 참회의 기사단장 비고

by 메르차니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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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아이템으로 무장한 나의 원소술사

디아블로 4를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보게 되었다. 그 특유의 어두운 느낌과 암울한 세계관이 끌려 결국 거금 84,000원을 결제하고 나는 현충일에 디아블로의 세계관에 입장하였다. 일단 2와 달리 캐릭터 커마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월의 변화를 느꼈지만 디아블로 제작진들은 이 세계관 속의 인간들에게 엘프 같은 미형의 캐릭터는 필요없다는 것을 나에게 주장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남자캐릭터의 디자인은 나름 괜찮게 나온 듯 하여 원소술사를 선택해 플레이하고 있다. 그런데 컨트롤이 잼병이라 그런지 아니면 아직 레벨이 낮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힘들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강령술사를 선택할 걸 그랬나?

검은 호수를 바라보며

현재, 1막을 끝마친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비고이다. 비고는 참회의 기사단의 사령관이지만 뇌물을 받고 출입금지된 광산을 들여보내줄 정도로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인물이다. 보통 이런 인물들은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회피하려고 하는 찌질함을 보여주는데 처음엔 비고도 크게 다를바가 없는 놈이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릴리트의 탄식과의 전투에서 등장하여 목숨을 바치면서 플레이어를 보호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모습에서 나는 그를 다시 볼 수 밖에 없었다. 아쉽게도 그 전투에서 비고는 사망하지만 나름의 책임감은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다. 네이렐의 이야기도 슬프지만 비고의 죽음은 나에게는 뭔가 모를 비장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만, 이 녀석은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성격도 가지고 있어 비장함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릴리트의 탄식과의 전투에서 갑자기 등장하여 보호막의 결계로 나를 보호해주던 그 듬직한 기사를 당시 난 전혀 비고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녀석은 이나리우스이다. 릴리트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컸으면 자신의 자식마저 죽여버리는 건지 선뜻 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뭔가 더 스토리를 진행하면 이나리우스의 행동을 이해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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